[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4주 연속 60%대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2주차 주간 집계(11~15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7%는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주와 비교해 0.3%p 감소한 수치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오른 33.1%였다. 긍·부정 격차는 28.6%p로 8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차 조사에서 63.7%를 기록한 뒤 4월 5주차 60.6%, 5월 1주차 62.0%, 이번 조사까지 4주 연속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는 여론과 집권 여당의 총선 승리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4주차 65.3%, 10월 1주차 62.7%, 10월 2주차 61.9%, 10월 3주차 60.4%를 기록한 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집권 3주년을 지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2년차인 당시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간 지지율 흐름을 보면 지난 8일 62.4%로 마감한 후 11일 63.1%를 기록했다. 이후 12일 62.2%, 13일 59.9%로 다소 감소한 뒤 14일 60.9%, 15일 61.9%로 반등했다. 전체적으로는 횡보하는 모양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대통령 임기 후반 지지율 하락세는 생로병사와 같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어서 문 대통령도 임기 3년인 10일을 기점으로 완만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60%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지율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이번 주는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가 지지율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는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어떤 법안이 처리되는지에 따라 지지율 강세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448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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