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지난 1분기 순익이 급감했던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2분기에는 다소 회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으로 추가적립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2분기에는 다시 이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성·한화·교보생명 등 일명 생보 빅3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금액은 약 1조6805억원이다. 삼성생명이 약 99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화생명(2548억원), 교보생명(4357억원) 순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주요 생보사(삼성·한화·교보) 1분기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액 2020.05.20 0I087094891@newspim.com |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란 가입자에게 보증하는 최저연금적립금·최저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는 돈이다. 보험사는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이만큼 보증준비금을 추가적립하거나 환입한다. 추가적립할 때는 이익이 줄지만 환입을 하면 이익도 증가한다.
1분기 말 1755p를 기록한 주가지수는 전일(19일) 종가 기준 1981p로 200p 이상 상승하며 20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2분기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험 및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만약 주가지수가 1분기 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주가하락으로 추가로 쌓았던 적립금이 다시 이익으로 환입된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이들 생보 빅3 실적이 모두 좋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1분기 말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적립액이 컸었다. 이에 실적도 좋지 않았다.
1분기 순이익은 삼성생명 2299억원으로 전년 동기(4552억원) 대비 48.6% 줄었으며 교보생명도 1121억원으로 전년(2628억원) 대비 57.2%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한화생명만 478억원으로 전년(466억원) 대비 소폭 2.7% 증가했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2분기 증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주가지수 2000p 내외를 기록하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환입된다"고 설명하며 환입되는 금액에 따라 당기순이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보 빅3 이외 대부분의 중형사들은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실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자산 중 변액보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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