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지난 15일 마감된 재난긴급생활비 접수에 당초 예상보다 1.5배 많은 총 223만 가구가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 접수가 114만건(51%)으로 가장 많았고 동주민센터 현장접수 108만건(48%), 찾아가는 접수는 1만5000건(1%)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5.21 peterbreak22@newspim.com |
76%인 125만 가구(4258억원)가 이미 지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가구는 29일까지 지급이 완료될 계획이다. 전체 신청자 중 75%인 164만 가구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25% 소득기준 초과 등의 사유로 제외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 총 사용액 2107억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생계형 소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통(슈퍼마켓‧편의점 등), 요식(음식점), 식료품(농수산물‧정육점 등) 3개 업종 사용액이 전체 79%를 차지했다.
신청자 총 223만 가구 중 소득기준에 부합해 지급대상이 되는 가구는 164만 가구(약 75%)로 당초 지급대상으로 추정한 117만 가구보다 약 50만 가구 증가한 수치다.
이는 중위소득(1인 175만7194원, 2인 299만1980원)보다 소득이 낮은 청년(대학생, 취업준비생, 비정규직 청년 등) 및 어르신 등 1~2인 가구 수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지급대상 가운데 1~2인 가구는 약 70%로 예상된다.
또한 지원 사각지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동거인 약 8만5000명을 별도 가구로 신청 가능하도록 허용한 점도 지급대상 증가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지급완료된 4258억원 중 선불카드가 96만건 3190억(77%)으로 서울사랑상품권 29만건 1068억(23%) 보다 더 많았다. 1가구당 평균 수령액은 34만2000원이다.
업종별 지출현황은 유통 942억원(44.7%), 요식업 463억원(22.0%), 식료품 267억원(12.7%) 등이다. 이들 3개 업종에서 79%가 지출, 당초 취지대로 대부분 실질적 생계를 위해 쓰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시장은 "재난긴급생활비가 소규모 자영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돼 생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아직 지급받지 못하신 모든 가구가 하루 빨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