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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日, 오사카 등 3개 지역서 긴급사태 해제할 듯…도쿄는 유지

기사등록 : 2020-05-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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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21일에 간사이 3개 지역서 긴급사태 해제 결정할 듯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는 해제기준 미달…긴급사태 유지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긴급사태선언의 추가 해제를 21일 검토할 예정이다.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선언이 유지되고 있는 8개 지역 중 오사카(大阪)·교토(京都)·효고(兵庫) 등 간사이(関西) 3개 지역에서 선언을 해제한다"며 "반면 도쿄(東京)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北海道)에선 선언을 유지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리는 정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 중 39곳에서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하면서, 남은 지역은 21일에 해제를 재검토하겠다고 했었다. 현재 선언이 유지되는 곳은 도쿄도와 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 지역과 오사카·교토·효고 등 간사이 지역, 홋카이도 8곳이다.

일본 정부가 선언 해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는 '최근 1주일간 10만명 당 누적 감염자 0.5명 이하'다. 21일 현재 오사카부(0.15명)·교토부(0.04명)·효고(0.04명)·사이타마(0.31명)·지바(0.21명)현 5곳이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사카부와 교토·효고현 3개 지역에서 이날 선언을 해제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억제되고 있어 해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이타마현과 지바현도 기준을 충족시켰지만, 인접한 도쿄도(0.56명)와 가나가와현(1.11명)이 기준 미달이 되면서 당분간 선언이 유지된다. 일본 정부는 각 지역 뿐만 아니라 광역 생활권을 기준으로 일괄해제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광역 생활권을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10만명 당 누적 감염자 수를 산출하면 ▲간사이(오사카·교토·효고) 지역 0.09명 ▲수도권(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지역 0.59명이 된다. 홋카이도(0.69명)도 기준 미달로 선언이 유지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전염병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어 추가 해제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이후 오후 3시 경 중의원(하원), 4시 경엔 참의원(상원)의 의원운영위원회에서 각각 보고와 질의를 거친 후, 대책본부에서 정식으로 추가 해제가 결정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추가 해제가 되지 않은 지역이더라도 향후 상황을 감안해 가능한 한 조기에 선언을 해제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긴급사태선언 기한인) 31일까지 기다리는 일 없이 긴급사태를 해제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언이 해제된 후에도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등 감염 확산 방지대책을 계속해서 요청할 방침이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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