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긴급사태선언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8개 지역에 대해 오는 21일 해제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상 지역 중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효고(兵庫) 3개 지역은 선언을 해제 방향으로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도쿄(東京)를 비롯한 수도권은 감염 확산 상황과 의료제공체제를 마지막까지 주시해 판단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 가운데 39개 지역에서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하면서, 남은 8개 지역에 대해선 일주일 뒤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1일 전염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 위원회에서 자문을 구한 뒤, 대책본부를 열어 해제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인구 10만명 당 최근 1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가 0.5명 이하 여부를 해제 판단 기준의 하나로 삼고 있다. 20일 현재 대상 지역 중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은 간사이(関西)지방의 오사카부(0.27명)와 교토부(0.08명), 효고현(0.09명) 3개 지역과, 수도권의 사이타마현(埼玉·0.30명), 지바현(千葉·0.22명)이다.
방송은 한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간사이 지역은 확산이 진정되고 있다"며 "정부는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사카와 교토, 효고에서는 선언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도쿄(0.60명)와 가나가와(0.99명)현이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도쿄의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명으로 증가 추세가 진정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감염 상황이나 의료제공체제 등을 마지막까지 주시해 해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홋카이도(北海道)의 경우는 10만명 당 1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가 0.74명으로 기준에 미달하고, 신규 확진자도 일정 수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향후 감염 상황을 신중하게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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