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산업계가 다 어렵습니다"(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대표들이 모인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는 각 업계의 어려움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이 쏟아졌다.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21일 진행된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9개 업종 17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간산업 업계가 다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간담회의 분위기에 대해 "듣는 자리였다"면서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245조원을 경제 위기 극복에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고 어려움에 처한 기간 산업 지원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을 언급하며 "특히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전날 정부가 발표한 기금 지원 대상 기업 조건은 항공과 해운업종 기업 중 총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 수 300명 이상이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기금 지원 대상에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 사장은 이와 관련 "아직 논의중이니 정부와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 받는 조건으로 요구된 자구책 마련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를 선정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역대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한 정유업계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정부에서 추가지원을 검토한다고 했다"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여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기업 대표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 ▲배재훈 HMM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류승호 이수화학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민은기 성광 사장 등이다.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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