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떤 의미에선 남미가 이 질병의 새로운 지원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브라질은 "확실히 가장 감염이 심해졌다"면서 브라질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허가한 데 우려를 나타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마나우스 지역의 한 공동묘지에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 집단 매장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미 존스 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세계 누적 환자가 516만에 이른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확진자는 65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문제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코로나 19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반면 중남미 지역에선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매일 1만명씩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도 3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이미 영국을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3번째 규모가 됐다. 곧 러시아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페루 역시 이날 신규 환자가 5000명 가까이 늘면서 누적 환자가 10만8천769명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8만4천81명)보다 많은 규모다.
이어서 칠레(6만1천857명), 멕시코(5만9천511명)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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