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48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32만명에 육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의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9일 오후 12시 32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480만4167명, 31만8534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8만7654명, 3290명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5.19 bernard0202@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150만8598명 ▲러시아 29만678명 ▲브라질 25만5368명 ▲영국 24만7709명 ▲스페인 23만1606명 ▲이탈리아 22만5886명 ▲프랑스 18만51명 ▲독일 17만6551명 ▲터키 15만593명 ▲이란 12만2492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9만353명 ▲영국 3만4876명 ▲이탈리아 3만2007명 ▲프랑스 2만8242명 ▲스페인 2만7709명 ▲브라질 1만6853명 ▲벨기에 9080명 ▲독일 8003명 ▲이란 7057명 ▲캐나다 5960명 등으로 집계됐다.
◆ 브라질 영국 제치고 확진자 수 세계 3위
브라질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3번째로 확진자(누적 기준)가 많은 국가가 됐다. 신규 확진자가 매일 1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총 사망자 수는 1만7000명에 육박한다. 실제 누적 확진자 수는 공개 통계의 10배 이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를 '단순한 감기'로 치부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와 복부 아마조나스 주의 의료 체계가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붕괴 직전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외출자제령 등 봉쇄 조치를 내린 지방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주지사들과 코로나19(COVID-19) 대책 회의를 마치고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23 bernard0202@newspim.com |
브라질 시민들의 외출자제령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이 때문에 상파울루 시(市)당국의 경우 6월 20일 가톨릭 성체일과 11월 20일 흑인 인권의 날을 앞당겨 오는 20일부터 금요일(22일)과 주말을 포함, 5일 간의 연휴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같이 자택에 머물도록 촉구하는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브라질의 지역별 소득 차이 등 빈부 격차도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자에 대한 현금 지급이나 사업자에 대한 면세 조치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장기화된 외출자제령에 견디지 못하고 가게를 여는 영세 사업자가 많다. 빈민가 등 위생환경이 나쁜 환경에서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지역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긍정적 결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날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45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 100㎍, 250㎍씩 시간을 두고 투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5㎍의 투여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 수준으로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모더나는 조만간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둘러싸고 국가나 기업 간 경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백신 개발을 신속화하기 위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유망한 백신 후보를 압축한 다음, 후보 물질의 유효성 확인 작업을 기업의 생산체제 구축을 돕기 위한 자금 지원과 병행하는 등 개발과 생산 프로세스를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백신 공급 개시를 목표로 한다.
모더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제약 대기업과 손 잡고 연내 1억회분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2021년 초 공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려면 치료약이나 백신의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아직 많아 실용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 개발이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獨·彿, 5000억유로 EU 공동기금 제안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18일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유로 상당의 EU 공동 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동 성명을 내고, EU 2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차입해 마련하는 방식이라면서, EU 집행위원회 주도로 자본시장에서 차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내놓은 이같은 안이 합의를 이룰지는 불투명하다. 남유럽 회원국은 공동기금 조성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유럽 회원국은 공동으로 차입하는 방식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베를린 =뉴스핌]김근철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화상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05.19 kckim100@newspim.com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