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과 무력기구 편제 개편 등을 논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또 "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연초부터 포병 부대 훈련을 수차례 직접 참관·지휘하면서 포병 전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문은 또 회의에서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편향들에 대해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에 대한 군사적 억제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주는 명령서 등에 친필 서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새 전략무기 개발을 공언한 북한이 의지를 담은 인사로 보인다.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현직 군 수뇌부 중 유일하게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승진했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공안통치를 담당하는 국가보위성의 역할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외에도 김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상장(한국군 중장) 7명, 중장(소장) 20명, 소장(준장) 69명의 인사가 단행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회의가 열린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날짜로만 따지면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지난 2일 공개된 지 22일 만에 다시 공개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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