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지난 10일 있었던 일본 우익의 조선대학교 겨냥 시위를 재언급하며 일본을 맹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1일 "16일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대변인이 '일본의 무분별한 반공화국소동으로 얻을 것은 파멸 밖에 없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 수도 평양 거리의 마스크 쓴 시민들. 2020.05.15 Kyodo/via REUTERS gong@newspim.com |
재중총련 대변인 담화는 일본 도쿄도 고다이라시 조선대 앞에서 일본 우익들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산하 조선대를 비방하고 대학의 법인 인가 취소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우리 겨레가 커다란 격분으로 치를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중총련은 "일본 반동들이 우리 민족의 신성한 교단인 조선대학교까지 몰려가 용납 못할 깡패 난동을 부린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추잡하고 더러운 인권유린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준 행위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반공화국, 반총련 책동은 몇몇 깡패쓰레기들의 난동으로 볼 수 없다"며 "대조선 적대시를 국책으로 내세우고 사회 전반에 조선인 배타의식을 주입시키고 있는 일본 정부 당국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조직적, 국가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재중총련은 "우리 민족은 힘이 없어 식민지 노예로 살아야 했던 민족은 더는 아니다"라며 "일본 반동들은 역사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면 총련을 비롯한 재일 조선인들에 대한 망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956년 설립된 조선대는 일본 내 조선학교 중 최고 교육기관으로 북한이 '민족의 자랑이며 동포들의 재부'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노골적인 민족배타행위는 용납 못 할 국가범죄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서도 일본 우익의 조선대 겨냥 시위를 비판했다.
통신은 "아베 당국은 대화 운운 전에 일본에서 총련이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대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총련의 애국 위업과 재일 조선청년의 애국심을 모해·압살하려고 날뛸수록 우리 인민의 대일 적개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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