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현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심규명 변호사를 조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핌DB] |
당시 경선에서는 심 변호사와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중앙당에서는 송 시장을 단독후보로 공천 결정했다. 심 변호사와 임 전 위원은 이에 강력 반발했으나 이후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자리를 제안하는 등 후보 사퇴를 회유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정권 관계자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뒤 송 시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장환석 전 행정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1차로 기소하면서 남은 수사는 총선 이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송 시장의 공약 수립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전직 기획재정부 국장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