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근로자들의 미국 입국 제한을 연장·확대할 방침이며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05.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 관리 등 4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근로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연장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문화교류 명목으로 미국에 오는 외국인들과 임시 취업을 한 미국 대학 외국 재학생들의 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화교류 비자(J-1)로 오는 이들 중 상당수는 놀이공원이나 호텔 리조트에서 여름 아르바이트로 단기간 일하기 위한 해외 근로자들이다.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해당 비자를 받고 미국을 오는 이들은 연간 100만명이다.
이밖에 행정부는 조경·건설업 등 업종에 종사하는 전문직과 계절근로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미 국토안보부(DHS) 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농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범주의 이주 노동자들 입국을 금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4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최근 미국 내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부의 지난 4월 이민 일시 중단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이민 강경파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멕시코간 국경 장벽 건설과 반(反) 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 확대·연장 역시 오는 11월 재선에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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