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투입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7일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비롯해 유치원생,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 개학을 맞는 가운데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함께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활방역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로부터 일상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 무엇인지 국민들께서는 이미 잘 알고 계신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방역 수칙을 잘 실천한다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새로운 일상의 성공 여부도 결국 국민의 참여와 협력에 달려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생활방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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