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곧 청와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탁 위원은 조만간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복귀한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임명돼 활동하다가 지난해 1월 사직했다.
탁 위원은 선임행정관 시절 '사표 제출' 이슈의 주인공이었다. 그의 저서를 둘러싼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018년 6월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사진=뉴스핌 DB] |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한 차례 사표를 반려하기도 했다. 탁 위원은 이후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전행사 등을 총괄기획했고 지난해 1월 7일 다시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 그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은데 안 그래도 된다"며 "제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이번에 다시 의전비서관에 임명되면서 1년 4개월 만에 한 단계 승진, 청와대로 복귀하게 됐다. 탁 위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네팔로 트래킹을 같을 때 동행했을 정도로 핵심측근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탁 위원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행사 기획을 주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탁 위원은 일련의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해 2월부터는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활약해왔다.
청와대는 인사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탁현민 복귀'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인사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사는 발표 전까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지만 탁 위원의 청와대 복귀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현 춘추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내정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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