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어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앙군사위 회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주시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여기까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중앙군사위 회의를 주재하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과 무력기구 편제 개편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장착용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며 미국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을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하는 군 고위층 인사도 발표했다. 리병철은 미사일 개발 분야 핵심 인사다. 그의 승진은 새 전략무기 개발을 공언한 김정은 정권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번 회의 주재는 지난 2일 비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22일 만의 공개활동이다. 북한의 군사·국방 전략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 회의가 열린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 데드라인' 직전이었던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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