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중국과의 통상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미국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코로나19 사태로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2020.05.27 kckim100@newspim.com |
KB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장사들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이전보다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일혁 KB증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더 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이익전망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경제활동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21.3배로 급락 이전에 기록한 19배보다 10% 이상 높아졌다. 이처럼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대한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스트레지스트는 "과거 위기 전후로 관찰됐던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 후 이익전망 반등 흐름이 이번에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큰 폭으로 하락한 최근 금리를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중 분쟁이 격화되더라도 투자심리 하락을 상쇄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분쟁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지만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수준의 재정지출을 하는 양국이 위험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 실제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부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부채의 화폐화와 저금리 장기화 등 통화완화 기조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저금리 장기화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의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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