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유럽 경제 성장률이 유럽연합(EU)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큰 낙폭을 보인 유럽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고=KB증권] |
KB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경제활동 멈춤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국가들에게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명을 돌파했고, 이들 국가에서 시작된 인적·물적 이동제한, 영업시간 통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는 중"이라며 "2020년 유럽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2%로 1999년 EU 출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던 유럽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경제는 낮은 경제 성장률 전망과 함께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빠르게 하향조정됐다"며 "이에 따라 유럽 투자 관련 ETF들은 큰 낙폭을 보였지만, 코로나19의 과도한 우려 및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면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유효해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ETF 투자시 유럽 내 관광업 비중과 재정 여력 등이 차별화되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유로존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로 유럽 내 경기 민감도가 낮은 스위스 투자 EWL과 유로존 전반의 반등시 수혜가 기대되는 EZU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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