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 JAC(Jianghuai Automotive Company)와 중국 대표 2차전지 기업 국헌하이테크(Guoxuan High-Tech)의 최대주주가 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35억위안(약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JAC의 모회사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Anhui Jianghuai Automobile Group Holding) 지분 50%와 국헌하이테크 지분 27%를 매입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르면 이번주에 이들 지분취득에 대한 성명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기업에 4억9100만달러(35억위안)를 투자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또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국헌하이테크 지분도 27%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폭스바겐은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Anhui Jianghuai Automobile Group Holding) 지분 50%를 취득하게 된다. 이 그룹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협력업체인 JAC의 모회사이다. 국영기업인 안후이-장화이그룹은 보유 중인 JAC지분 25.23%가 핵심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JAC의 시가총액은 18억4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이다.
이로서 폭스바겐은 중국 최대의 외국자동차 회사의 위치를 차지해, 지난해 처음으로 100% 외국인 회사인 중국 테슬라와 경쟁하는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 다음 단계로 폭스바겐은 JAC와 50대50 합작법인을 증자추진해 자본금을 늘이고 신규 자본금을 납입해 모듈형 전기구동 매트릭스인 MEB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폭스바겐은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폭스바겐은 시가총액 43억달러(약 5조2000억원)인 국헌하이테크 지분 27%를 대폭 할인한 가격에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이외에도 국영기업 차이나FAW와 상하이자동차 3회사 합작벤처회사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 합작회사의 목표는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150만대의 신에너지 차를 판매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2500만대이고 당국은 2025년까지 전체 25%를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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