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28일 오전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를 연다. 조만간 열릴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의 준비회의 격으로, 미중 갈등을 비롯한 국제 사안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이날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불확실성 가운데 주요 국제 사안들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05.22 dlsgur9757@newspim.com |
외교전략조정회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국익에 기초한 능동적인 대외전략을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해나가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한 민관협의체다.
이번 통합분과회의에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국방부, 통일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과 국방연구원도 참여한다.
핵심 의제는 미중 갈등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반(反)중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을 둘러싼 갈등 수위가 높아지며 미중 양측에서 '같은 편'임을 확실히 하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EPN은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호주 등 우방국들이 참여할 것을 원하고 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중요한 우리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홍콩 내 반정부 활동과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을 감시·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에는 미국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이 되기 전에 뭔가를 듣게 될 것이다. 매우 강력할 것"이라며 중국을 제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은 한국 측에 홍콩 관련 법안 배경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고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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