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7일 일본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는 34명 증가했다.
도쿄(東京)와 홋카이도(北海道) 등 마지막까지 긴급사태선언이 유지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 중 40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5일 새 17명이나 발생했다는 점은 우려를 사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기타큐슈 지역에 대책반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의 대형 전광판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 0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7408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내 확진자 1만6682명 ▲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 ▲전세기 확진자 14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누적 사망자 수는 8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도쿄에서 4명이 사망하는 등 총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망자 내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869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도쿄에서는 전날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이후 도쿄의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10명 내외에서 추이하고 있다. 도쿄도 측이 휴업요청 완화 판단에 활용하는 '최근 1주일 간 평균 1일 확진자 수' 지표는 8.4명,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람의 비율은 57.6%였다.
앞서 도쿄도 측은 단계적 완화를 판단할 때 ▲1주일 평균 1일 확진자 수가 20인 미만 ▲감염경로 불분명자 비율 50% 미만 ▲주단위 확진자 증가율 비교 ▲의료제공체제 확충 여부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 가운데 41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대부분의 지역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지바(千葉)현에서 확진자 보고가 없었으며, 간사이(関西)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추가 확진자는 도쿄와 함께 마지막까지 긴급사태선언이 유지됐던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홋카이도에서 5명, 가나가와(神奈川)현 5명, 지바(千葉)현에서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그 외로는 간사이(関西)지역인 오사카(大阪)부와 나라(奈良)현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후쿠오카현은 8명의 확진자가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한 자릿 수 증가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 최근 5일새 확진자는 22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일본 정부는 대책반을 파견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가 51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大阪)부 1782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339명 ▲홋카이도 1071명 ▲사이타마(埼玉)현 997명 ▲지바현 899명 ▲효고(兵庫)현 699명 ▲후쿠오카(福岡)현 682명 ▲아이치(愛知)현 510명 ▲교토(京都)부 358명 순이었다.
그 외 ▲이시카와(石川)현 296명 ▲도야마(富山)현 227명 ▲이바라키현 168명 ▲히로시마(広島)현 167명 ▲기후현 150명 ▲군마(群馬)현 149명 ▲오키나와(沖縄)현 142명 ▲후쿠이(福井)현 122명 ▲시가(滋賀)현 100명 ▲나라(奈良)현 92명 ▲미야기(宮城)현 88명 순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 및 검역관을 포함한 공무원 확진자와 공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81명이었다. 나가사키(長崎)항에 정박됐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8명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7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148명이다. 내역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명 ▲일본 국내 확진자 147명이다.
27일까지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1만4627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654명 ▲일본 국내 확진자가 1만3973명이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검사)는 지난 24일(속보치) 기준 하루 1962건이 진행됐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