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29일 중미 지역 7개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한-중미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7개국의 우리 공관장들이 참석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9일 중미 지역 7개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이 차관은 중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국경 폐쇄, 항공편 중단 등 고강도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공관들이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 보호를 위해 힘써 온 점을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인도적 지원과 보건방역 경험 공유, 현지 진출 우리기업들과 한인사회의 의료용품 기증 등으로 다져진 중미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공관장들은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한 개발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전자정부 등 ICT 협력, 비대면사업, 에너지·교통·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나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중미 국가들과의 양자외교를 강화하고 내년 중미 지역 국가들의 독립 200주년 계기 역내통합기구인 중미통합체제(SICA)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SICA는 중미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통합 추진을 목표로 1993년 설립된 지역기구다. 한국은 2012년부터 옵서버로 활동하면서 한-SICA 대화협의체 등의 협력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중미 지역 내 우리 국민과 현지 진출 기업 보호 방안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외교 환경 속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유용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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