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이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이하 국가보안법) 입법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키로 하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홍콩의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들은 연합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29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2605명의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110개의 단체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국가보안법 입법 결정을 지지하며, 국가보안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연합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가보안법을 조속히 제정해 홍콩 국가 안전의 허점을 메우고, 업계 발전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번 국가보안법 제정을 계기로 홍콩이 문명 법치의 궤도로 복귀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605명의 인사에는 친중파인 영화배우 청룽(成龍·재키 찬), 알란 탐(譚詠麟), 정즈웨이(曾誌偉) 등 중화권 유명 영화 예술계 인사들이, 110개 단체에는 홍콩영화협회, 홍콩중화문화총회, 홍콩중화촬영학회 등 홍콩 문화 예술계의 각 영역을 아우르는 단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편, 문회보에 따르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지지 서명에 참여한 홍콩 시민은 214만 명을 넘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문회보는 '홍콩 각계 국가보안법 지지 연합전선' 측의 말을 인용해 "국가보안법 제정은 국가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중앙 정부의 의지를 잘 드러낸 동시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변함없는 확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홍콩 중신사 = 뉴스핌 특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미국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초강수 제재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홍콩 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지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