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가 부천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일부터 2주간 건설현장과 제조업 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3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물류센터 외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이나 시설들을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일부터 2주간 1만5000개 건설현장과 2만3000개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콜센터, IT업종, 육가공업을 비롯한 취약사업장 1700여 곳에 대해서는 자체점검과 불시점검을 병행하고 대형물류센터를 포함한 4000여개 물류시설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5.31 dlsgur9757@newspim.com |
이와 함께 정부는 강화된 수도권 방역조치에 따라 오는 6월 2일부터 전국의 헌팅포차, 노래연습장을 비롯한 8개 고위험시설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의무를 부과한다.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도 내일부터 시범적용을 거쳐 6월 중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기 쉬운 소규모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주변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시설이나 장소도 빠짐없이 점검해야한다"며 "함바식당, 인력사무소, 그리고 어르신을 상대로 밀집된 장소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소위 '떴다방'등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 확진자가 발견됐지만 대형병원, 몇몇 교회 등에서 추가 확산이 크게 없었던 것은 방역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며 "차분하게 수칙을 지키고 신속하게 대응하면 이번 고비도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와 같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일상화해 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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