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가 학교 기숙사 입소 학생과 영어유치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지역사회의 집단감염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매근린공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워킹스루 현장선별진료소에서 선별진료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 28일 여의도의 한 학원에서 확진자가 3명 발생한 것과 관련, 워킹스루 진료소를 긴급 설치했다. 구는 해당 학원이 있는 빌딩 내 학원과 교습소 등 총 50여개소에 대해 오늘(31일)까지 전체 휴원하도록 조치하고 내달 7일까지 휴원할 것을 권고했다. 2020.05.31 dlsgur9757@newspim.com |
서울시는 관내 학교 기숙사 입소 학생 6207명과 영어유치원 종사자 59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기법을 활용한다. 취합검사기법은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만들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전원 개별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제검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학교 기숙사 학생과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강사 등 종사자를 검사대상으로 선정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관내에 기숙사를 운영 중인 62개 학교의 기숙사 입소 학생 명단을 확보했으며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대상 학교별로 운동장에 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기숙사 입소학생 수가 적어 이동 검체채취가 어려운 학교는 인근 시립병원을 검사장소로 지정해 검사를 진행한다.
또 서초구와 함께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24개소의 강사, 차량기사 등 종사자 595명에 대해서도 6월 1일부터 6월 10일의 기간 동안 선제검사를 시행한다.
아울러 6월 8일부터 일반시민에 대해서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대상을 선정하고, 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무증상·경증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에 주목해 한 발 앞서서 조용한 전파까지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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