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 유지 활동을 하는 한빛부대가 11진과 12진의 교대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빛부대 12진 2제대(122명) 장병은 1일 오후 전세기 편으로 출국한다. 1제대는 지난달 18일 투입됐다. 기지 경계 및 관리를 위해 잔류했던 11진 장병은 귀국편 전세기로 복귀한다.
지난해 7월 8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11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
국방부는 한빛부대 12진이 타고 가는 전세기 편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만개와 마스크 2만장을 실어 보낸다. 남수단 정부의 요청에 따른 대민지원 사업 일환이다.
국방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 물품은 매우 부족한 남수단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교민들에게도 마스크를 지원하고, 가족들이 준비한 생필품을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남수단에서는 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 내각 인사 다수를 포함한 80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대비 확진율이 50%를 넘지만 장비 부족으로 하루 100~200회의 검사만 이뤄지고 있다.
한빛부대 12진은 그간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두 차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출국을 앞두고 5주 이상 격리, 마스크·방호복 등 방역물자 확보, 유사시 대비 상황 조치 훈련 등의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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