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21대 국회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다소 불만스럽거나 과거 가치관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첫 일성으로 '통합당을 진취적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목소리를 낸 이후 당 안팎에서 보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정진석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6.02 yooksa@newspim.com |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그간 오랜 경험을 해봤고 과거에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탄생할 때 비대위에 참여해 이 당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며 "그리고 지난번 선거 마지막 2주 동안 유세하러 다니면서 우리 당 상황이 어떤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게 나타난 상황이 지속돼 2022년 대선을 맞이한다면 이 당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선 전까지 고강도 혁신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내가 이 짓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개인적인,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생각해 자리를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정치권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 정치의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밝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미래통합당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해 대선에 적절히 임하는 절차를 마치면 제 소임은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 과거 가치관에서 다소 떨어지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해 너무 시비를 걸지 마시고 다들 협력해 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많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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