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부동산

"한남3구역 따라가자"...용산구 곳곳 개발 '잰걸음'

기사등록 : 2020-06-02 15:4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한남시범·한남2구역·한강삼익 등 사업 속도
"재건축·재개발 뒤 고급화 단지가 즐비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서울 용산구 일대 '알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남뉴타운 3구역 사업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자 주변 사업장도 속도를 내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촌동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지역 전경.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소규모 재건축을 진행 중인 한남동 시범아파트는 오는 20일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총 5층, 4개 동, 12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지난 1970년 10월 준공됐다. 규모는 작지만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유엔빌리지 내 자리하는 알짜 단지다. 전국 최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과는 바로 맞은편에 있다. 지난 1월 GS건설로 시공사 선정을 마친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와도 가깝다.

이 단지는 현재 1대 1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고도제한을 받는 자연경관지구에 있어 고층으로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또 최근 분양가상한제와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 강화로 1대 1 재건축이 고급화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이 단지는 올해 하반기중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소규모 재건축은 각종 인센티브를 받아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조합 설립 이후 오는 2022~2023년에 착공을 목표로 한다"며 "소규모지만 한남동에서도 고급 주택이 즐비한 알짜 입지로 평가되고 있어 고급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3구역을 따라 다른 구역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한남2구역은 올해 연내 건축심의를 받은 뒤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중 시공사 선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조합은 연내 사업시행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합 총회 등 일정이 지연됐다.

보광동 265에 자리한 한남2구역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까워 한남뉴타운 중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하다. 현재 11만5005㎡ 규모인 한남2구역은 재개발 뒤 최고 14층,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로 탈바꿈된다. 일반분양은 400가구 규모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 등 임원 재선임을 마쳤다"며 "올해 연내 건축심의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중 사업시행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용산구에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동부이촌동에서도 재건축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79년 12월 준공된 한강삼익아파트는 지난달 29일 용산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일대에서 재건축 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은 래미안 첼리투스(옛 렉스아파트) 이후 11년 만이다.

한강삼익은 시공사로 대림산업을 선정한 상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관리처분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개 동, 총 252가구인 이 단지는 재건축 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329가구(임대 52가구)로 탈바꿈된다. 사업비는 1578억원 규모다. 현재 동부이촌동에서는 한강삼익 이외에 한강맨션과 왕궁아파트 등이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 상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남동과 보광동, 이촌동 등이 있는 용산구는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해 서울에서 강남만큼 뛰어난 고급화 단지가 즐비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규모가 크든 작든 모두 알짜 입지여서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jiyu@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