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최하 투자등급으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1일(현지시간)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에서 7주 간 지속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일부 해제돼 이주노동자들이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줄지어 서 있다. 2020.05.18 gong@newspim.com |
등급 하향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저성장 장기화, 부채 증가, 금융시스템의 지속적 스트레스 등 기존 취약점들이 더욱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 데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악화된 만큼 공공재정도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로 최소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디스는 지난 4~5월 대대적 봉쇄조치 여파로 현 회계연도(2021년 3월 종료) 인도 GDP가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피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최하 투자등급인 'BBB-'로 강등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은 '안정적'(stable) 전망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2017년 11월에 인도 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인도의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개혁 조치들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모디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으나, 무디스는 이러한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최근까지 목전에 뒀던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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