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 2017년 국제안전도시로 인증받은 세종시에서 오토바이가 인도를 종횡무진 질주, 보행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안전위원회 임채성·박성수 의원은 전날 열린 시민안전실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성기 실장에게 인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과 계도활동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오토바이 인도 질주가 도마위에 올랐다. 사고현장 모습.[사진=뉴스핌DB] 2020.06.03 goongeen@newspim.com |
임 의원은 "보행 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오토바이에 대해 국제안전 인증도시답지 않게 대응이 소극적"이라며 "보행자 안전과 사고 방지를 위해 국민제보앱과 연계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 현수막 게시 등 홍보활동 강화도 강조했다.
세종시의 계도활동에 대해서도 대상을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470곳에 달하는 음식점 등에 계도 서한을 보냈는데 정작 계도해야 할 대상은 코로나19 이후 난립한 배달대행 업체라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도 도마위에 올랐다.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는 배달대행 업체 현황이 9개로 돼있는데 포털 검색만 해봐도 수많은 배달대행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수 의원도 가세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오토바이가 인도로 버젓이 통행하며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단속 실적은 전무하다"며 "인도를 종횡무진 달리는 곳은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동남아에도 없고 세종시가 유일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무등록 및 무보험 오토바이 배달 억제와 종사자의 주기적인 교통법규 안전교육 실시, 일과 후 배달종사자가 오토바이를 무단사용치 못하게 집중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세종시의 오토바이 사고는 지난 2017년 10건에서 2018년 63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다.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전국 평균 5.8% 보다 높은 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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