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기술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미국 전직 고위 정보관리의 지적이 나왔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을 역임한 조셉 디트라니 전 북핵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3일(현지시간) 이란의 위협을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화상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기술협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디트라니 전 소장은 이어 "북한과 이란은 외교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특히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과거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이 신형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면서 이란에 더 정교한 미사일 기술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일례로 이란 자체 미사일인 '샤하브3', '샤하브5', '샤하브6'가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 기술로 제작됐다. 향후 이란은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새 미사일 기술로 개량된 미사일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 의회 내 초당적 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4월 발간한 '대 이란 제재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란과 대량살상무기(WMD)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도 지난해 11월 "이란의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 북한 미사일 기술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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