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대한항공을 신용도 하향검토 감시대상에서 해제했다.
4일 나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장기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며 등급전망은 '하향검토'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나신평은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을 신용등급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으나 금일 대상에서 제외 조치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A330여객기 화물 [사진=대한항공] 2020.03.15 iamkym@newspim.com |
나신평은 이번 감시대상 해제 배경에 대해 "대한항공이 4월 이후 화물부문의 경쟁지위를 활용한 영업실적 개선 등에 기반해 2분기에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 이후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의 실행을 통해 저하된 재무안정성의 개선이 예상되는 점,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정책 발표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폭 완화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국책은행은 코로나19 확산 및 각국 봉쇄조치 직격타를 맞은 대한항공에 대한 여러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24일 항공에 대한 1조2000억원의 신규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항공업종 안정도 기대되고 있다.
나신평은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정책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대한항공의 유동성 대응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나신평은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나신평은 이와 관련해 "2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이었던 유가가 점차 상승하고 있어,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이 하반기 재차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 LA소재 윌셔그랜드호텔의 운영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에 대해 지급보증 관련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코로나19 사태의 진행경과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가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여객 및 화물부문의 수요회복 및 수익률 변화 추이 ▲유가상승 여부와 관련한 매출 및 영업수익성 추이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방안 ▲재무안정성 변화 추이 ▲코로나19와 관련한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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