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부분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수도권의 방역 강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39명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시가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급 집합제한명령을 내린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행사장 내 이용자 간 최소 1m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있다. 2020.06.05 dlsgur9757@newspim.com |
문제는 신규 확진자 39명 중 38명이 지역감염으로 발생했고 이중 수도권에서만 34명이 나왔다는 점이다.
수도권 내 집단감염 발생이 이어지면서 지난 1일부터 꾸준히 3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신규 확진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 80% 육박
정부는 지난달 6일부터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이후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4일까지 총 8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수도권 내 확진자는 78%였으며, 최근에도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수도권에서 지역감염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 4일까지 66명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일명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도 증가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조건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5% 이하로 통제를 전제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최근 2주 동안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8.9%로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보다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 정부, 주말 외출 자제 당부...수도권 방역 강화 시사
정부는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말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종교 집회, PC방, 학원 등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어 모임 등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척교회 관련 감염 외에도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업체 리치웨이,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 지역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주말에 모임과 행사를 앞두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은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한해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수도권만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태원 클럽 이후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며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필요할지 여부와 현재 방역조치를 실효성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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