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주최하는 '베이징 소비 시즌(北京消費季)' 행사가 정식 시작된 가운데, 행사 첫날부터 대규모 매출 효과를 이끌어내며 소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베이징 소비 시즌'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거대한 타격을 입은 소비 시장을 회복하고 베이징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베이징시가 4개월에 걸쳐 개최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다.
중국 허쉰왕(和訊網)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소비 시즌' 시작 첫날인 6일 오전 10시,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닷컴)이 이번 시즌의 첫 번째 온라인 생방송 판매를 진행해 3시간 만에 13억9000만 위안(약 2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온라인 생방송에는 중국 최대 국영방송 CCTV의 간판 아나운서들로 구성된 '다이훠(帶貨, 스타나 유명인이 상품 판매에 나서 대중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최강팀'이 온라인 생방송 진행자(BJ)로 나섰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명 CCTV Boys로 불리는 CCTV 간판 남자 아나운서 겸 MC 캉후이(康輝), 싸베이닝(撒貝寧), 니거마이티(尼格買提), 주광취안(朱廣權)과 여성 아나운서 춘니(春妮)가 이날 BJ로 나서 제품 판매에 팔을 걷어 붙였다.
[사진 = CCTV 웨이보 동영상 캡처] 배상희 기자 = '베이징 쇼핑 시즌' 행사 첫날인 6일 진행된 인터넷 생방송에서 중국 최대 국영방송 CCTV의 간판 아나운서들이 우위타이(吳裕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이들은 이날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에어컨, 냉장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가전 및 전자 제품을 비롯해 샤오룽샤(小龍蝦, 민물가재)와 다오샹춘(稻香村, 중국식 떡과 케이크를 파는 베이징 유명 브랜드)의 간식 제품, 중국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위안푸다오(猿輔導)의 하계 수학 스파르타반 동영상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특히, 후베이(湖北)성과 베이징 지역의 특산품을 대거 판매해, 지역 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줬다.
베이징 유명 차 브랜드 우위타이(吳裕泰) 제품은 이날 인터넷 생방송이 시작한지 10분만에 1만 캔이 팔렸고, 30분만에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50배 늘었다. 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베이징 대표 간식 판매 브랜드 다오샹춘 제품의 경우 생방송 1시간 만에 전달과 비교해 340배나 많은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는 다오샹춘 브랜드 전체 매출과 비교해서도 전월 대비 45배나 많은 규모다.
징둥은 이날 행사와는 별개로 오는 6월 18일 '618 쇼핑 축제' 통해 또 한번 대규모 소비 진작 행사에 나선다. 618 쇼핑 축제는 징둥 창립일인 6월 18일 주최하는 징둥의 최대 쇼핑 행사로,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알리바바가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와 함께 중국 대표 쇼핑 행사로 꼽힌다.
올해 618 쇼핑 축제 기간 징둥은 100억 위안 규모의 보조 혜택과 1000억 위안 규모의 할인 혜택을 비롯해 100억 위안 규모의 소비쿠폰 발행에 나선다. 아울러 2억 건 이상의 반값 할인 상품 등을 앞세워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베이징시 정부는 베이징 소비 시즌 행사를 위해 122억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 발행에 나섰다. 베이징 소비자들은 징둥 앱에서 '베이징 소비 쿠폰'을 검색해 발행하거나, 지정된 상점에서 QR코드 스캔을 통해 소비 쿠폰을 수령할 수 있다.
징둥은 이날 6일 10시부터 베이징 소비자들을 위해 징둥 앱에서 300만장의 베이징 소비 쿠폰을 발행했다. 베이징 소비자들은 60위안 상당의 오프라인 외식 소비 쿠폰이나, 1회 2000위안 구매 시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지능형 사물인터넷 제품 구매용 소비쿠폰 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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