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들과 식사 정치를 이어가며 출마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상존한 위드코로나(With Corona)와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 시대에 '이낙연 표' 의제 다듬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 인사동에 있는 한 막걸리 집에서 언론인 출신 의원들을 만났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당권이나 원 구성 협상보다는 코로나19로 예견된 경기 악화와 이에 대한 대처 방안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이날 모임은 4선 노웅래 의원이 소집했고 재선 광명시장 출신 양기대 의원이 참석자를 확인해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3선 박광온, 재선 김종민 의원과 초선 고민정·민형배·박성준·윤영찬·한준호·허종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leehs@newspim.com |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수도권 의원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구성 협상과 코로나 등 예민한 상황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말자고 뜻을 모았다"며 이 위원장의 당권 관련 행보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수도권 의원은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야 하반기에나 될 것인데 그때까지 경기 악화 가능성을 서로 설명하고 함께 대처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의료진과 주민들 피로, 추가 감염 상황 등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여의도에서 한 조찬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정치는 장기적인 것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생하는 현안도 해결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위드 코로나(코로나19가 상존하는 상황을 의미·With Corona)시대 모두 고용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고용이야말로 지금(위드 코로나)을 견디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이라면서도 "(이 위원장이) 차기 지도자로 불리는 만큼 그에 대한 고민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의 21대 국회 1호 법안도 코로나와 관계가 있다. 이 위원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하 재난안전관리법)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생계 안정 지원뿐 아니라 피해 기업 경영 안정도 지원하게 했다. 코로나 19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하자는 의미다.
이 개정안은 8일 오전 기준 40여명의 동료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위원장은 출마 시점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지역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전당대회 출마를 하고 현장 간담회를 이어간다면 자칫 당 기구를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 위원장 측은 "현장 간담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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