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전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제출할 구성안은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빠르면 오전 11시 30분경 상임위 구성안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하려 한다"며 "구성안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후 1시 30분에는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08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는 지난 7일 주말에도 만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관건은 법사위원회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를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보고 있고, 통합당에서는 법사위를 야당이 가져갔던 관행에 따라 통합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통합당이 법사위를 가져간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18개 상임위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안을 제출하고 표결에 부친다는 입장이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도 민주당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늘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지 않으면 첫 임시국회 개의 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명시한 국회법 41조 3항을 위반하는 위법·탈법적 행위"라면서 "잘못된 관행을 관행의 이름으로 자꾸 발목을 잡는 데 쓴다면 저희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준법국회, 준법개원의 관행을 새로이 만들고자 한다"며 "통합당의 위법하고 잘못된 협상 자세는 결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13대국회부터 20대 구고히까지 원구성에 평균 41.4일이 소요됐다"며 "그간의 관례대로면 6월 내 3차 추경안 처리는 불가능한데, 상임위 때문에 국난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을 민주당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 경기 반등의 효과를 살려야 한다"며 "이는 국민들이 21대 국회를 평가하는 첫 시험대인 만큼 신속한 처리를 위해 야당이 빠른 원구성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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