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일부 주(州)에서 코로나19(COVID-19) 봉쇄령을 완화하면서 신규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5.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유타·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아칸소·텍사스주 등 일부 지역에서 최근 5일 평균 신규 확진 사례가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피해 최대 지역인 뉴욕시는 신규 확진과 사망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콜롬비아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와파 엘사드르는 "매우 엇갈린 그림"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놀라운 개선을 보이고 있고 어떤 지역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신규 확진 사례는 4월 일일 3만여건에서 지금은 2만건 대로 감소세다. 검사량은 점차 늘어가는 데 반해 일일 신규 사망자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일리노이·코네티컷·뉴저지·뉴욕 등 피해가 막심한 지역에서의 일일 신규 사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비교적 심각하지 않았던 일부 주에서는 다시 증가세여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봉쇄령 완화가 너무 이른 조치가 아니였냐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 캠퍼스의 조세프 루나드 전염학 조교수는 봉쇄령 완화로 이동과 모임이 많아졌다며 "봉쇄령을 해제했거나 일부 완화한 지역에서 신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욕시는 8일부터 건설·도매업에 종사하는 주민들 출근과 소매점 영업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모든 주들은 봉쇄령 일부를 완화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봉쇄령 일부를 완화했던 지난달 15일 신규 확진자수는 거의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밖에 미 전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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