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합의한 규모보다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해온 걸프 3개국이 추가 감산을 이달로 종료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가 하루 118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감산을 이달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원유 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OPEC+가 합의한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 규모에서 이달 추가로 118만 배럴을 감산해 왔다. 이중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 쿠웨이트와 UAE는 각각 8만, 10만 배럴을 담당했다.
사우디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9 mj72284@newspim.com |
압둘아지즈 왕자는 "이 같은 자발적 감산은 그것의 목표를 수행했으며 우리는 이제 넘어가려 한다"면서 "7월 공급 증가는 국내 소비로 흡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산 원유가 여름에 증가하는 전력 생산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OPEC+는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7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의 대표 국가들은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 할당량보다 적게 감산한 국가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압둘아지즈 왕자는 5~6월 감산 이행량을 채우지 못한 국가들이 7~9월에 더 깊은 감산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5월 70%, 6월 80%의 감산 이행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압둘아지즈 왕자는 이들 국가가 합의한 감산 이행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무슨 일이 생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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