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산발적인 연쇄감염 양상을 보이면서 수도권 유행 우려를 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협력을 당부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명 발생했으며 이중 33명이 수도권 확진자였다. 누적 확진자는 1만1852명이었다.
현재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구로구 중국인 동포 교회, 양천구 탁구장에서 용인과 광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감염환자 중 수도권은 96.8%로 수도권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연쇄감염을 조기에 차단 못하면 수도권 대유행 양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영래 반장은 "수도권 주민과 사업장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중이 이용하고 밀폐·밀집·밀접 시설은 적극적으로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5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5.26 unsaid@newspim.com |
방역 당국은 방역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고시원과 쪽방촌,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번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인력사무소, 함바식당 등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손영래 반장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역지침, 물품지원, 점검계획 수립 등 방역대책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영상회의실에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회의를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 점검 및 홍보 현황과 자기격리자 관리현황 등도 논의했다.
전날 각 지자체에선 ▲종교시설 1328개소 ▲유흥시설 5119개소 등 41개분야에서 총 2만1157개 시설을 점검해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 수 등 방역수칙 위반사례 304건을 확인하고 행정지도를 했다.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115개소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심야시간 특별점검을 실시해 3991개소(78%)가 영업 중지임을 확인했고, 영업 중인 업소 1124개 중 손소독제 비치 미흡 등 2건이 발견돼 이에 대한 행정지도를 내렸다.
정부는 감염취약시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현장점검과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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