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그룹의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가 오는 23일 열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경영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3일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한다. 매년 정례적으로 6월에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16개 계열사 CEO와 임원진이 참석하는 SK그룹 내 최대 규모의 경영회의다.
이 자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철학과 전략,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지난해 7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
회의 장소는 매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아직 미정이다. SK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회의도 검토하는 중이다.
최 회장은 2015년부터 해마다 이 회의를 주재하며 현안과 함께 그룹의 미래 경영 화두를 제시해 왔다. 주요 키워드로는 2016년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2017년 '공유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2018년 '사회적 가치 극대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2019년 '구성원의 행복' 등이 제시됐다.
올해 회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그룹이 경영지표로 삼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공유하고 지난해 화두인 '행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주요 계열사 CEO들과의 경영현안 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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