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장레식 추모 영상을 통해 인종주의에 맞선 정의 실현을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시각 자신이 흑인 최초 공군 참모총장을 임명한 사실을 트윗으로 올리며 물타기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소개된 추모 연설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플로이드의 6살된 딸인 지아나를 거론하며 너무 많은 흑인 자녀들이 그들의 아버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고 묻고 있다면서 "왜, 이 나라에선 흑인들이 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걸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9일(현지시간) 거행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추도사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첫번째 흑인 연방 대법원 판사였던 서굿 마샬을 인용, 지금 미국은 무관심에 맞서고 인종주의를 거부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인종적 정의에 나설 시간"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주어야할 대답"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왜냐하면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있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미국에서 인종적 정의의 길에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지아나, 너의 아버지는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연설을 맺었다.
흑인층의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이드 사건 직후부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주장을 적극 제기하며 이에 동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사건 현장과 시위 현장을 직접 찾는가 하면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진행되던 시각 자신이 흑인 최초 공군 참모 총장을 지명한 것을 자랑하는 트윗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라파예트 공원에서 줄 선 진압 경찰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 흑인 최초 공군 참모총장에 찰스 브라운 장군을 지명한 나의 결정이 상원에서 지금 인준 됐다"면서 "미국을 위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애국자이자 위대한 리더인 브라운 장군과 함께 밀접하게 일할 것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실제로 상원에서의 인준 투표가 실시되기 30분 전에 먼저 올려졌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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