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중 국경무역이 곧 재개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북한의 외화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6월 들어 평안남도 평성에 달러 환율이 갑자기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말 1달러에 8010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이 지금은 8600원, 1위안화에 1230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그러면서 "평성 뿐 아니라 평양을 비롯한 전국 지역에서 시장 환율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장기간 코로나사태로 봉쇄되었던 북중 국경무역이 6월 중순 이후 재개된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환율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국경 봉쇄, 접경지역 무역 잠정 중단 등 초강수 조치를 취해왔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경 봉쇄로 무역이 중지되면서 외화수요가 떨어지고 덩달아 환율도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6월 북중무역 재개설'이 확산되며 외화 환율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환율시장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며 때를 기다리던 돈장사꾼들은 무역회사들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환율시세를 올리고 있다"며 "시장에서 유통되는 외화통화량 대부분은 개인 수중에 장악돼 있어 환율 시세는 북한 당국의 재량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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