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 골프 2위' 욘 람(스페인)과 해롤드 바너 3세(미국)가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3개월만에 시즌을 재개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0.06.07 kckim100@newspim.com |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목소리를 낸 욘 람. [사진= 뉴스핌 DB] |
특히. PGA 투어는 이 대회 도중 고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11일 오전 8시46분, 모든 선수들이 샷을 하지 않고 잠시 묵념을 하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8시46분에 묵념을 하는 것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린 시간이 8분46초 동안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2부 투어 대회인 콘페리 투어(2부 투어) 챌린지에서도 오전 8시46분을 추도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욘 람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피부색으로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은 없다. 하지만 (플로이드 사건)으로 나도 기분이 나쁘다. 겉모습 때문에 사람을 다르게 처우하는 것을 이해 할수 없다. 우리는 인간이다 모두 같은 방식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흑인 골퍼인 해롤드 바너 3세는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것이) 이번주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다. PGA가 이를 잊는다면 모두가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저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6피트(약 1.8m) 거리를 유지하는 지침을 받았다.
물론 욘 람은 갤러리 없이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세기편으로 이동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선수들이나 캐디들과의 악수도 삼갔다. ESPN은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클럽을 꺼내야 하고 캐디와 대화할 때도 거리를 두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페덱스컵 1위에 올라있는 임성재도 안병훈, 강성훈, 김시우, 대니 리, 이경훈, 케빈 나와 함께 출격한다. 임성재의 캐디는 올 3월초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때 함께했던 캐나다 교포 앨빈 최다.
총 10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 2위 욘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 4위 저스틴 토마스, 5위 더스틴 존슨이 모두 나선다.
대회에 참가한 임성재. [사진= 올댓스포츠] |
캐나다 교포 캐디 앨빈 최와 환담을 나누는 임성재. [사진= 올댓스포츠] |
대회장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알리는 입간판이 내걸려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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