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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뚜렷한 회복세...고가 브랜드 인기

기사등록 : 2020-06-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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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자동차 시장 플러스 성장 전환
차량교체 수요 프리미엄 차로 몰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자동차 시장의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차량 판매량은 급증하는 반면 중저가형 모델의 판매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乘聯會)에 따르면, 5월 중국 자동차 시장 추이는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5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160만 9000대에 달했다. 특히 프리미엄 차량의 판매량은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고급차 브랜드인 베이징벤츠(北京奔馳),화천BMW(華晨寶馬)의 5월 판매량은 각각 30.8%, 15.8% 늘어난 5만 8643대, 5만 2789대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각각 3.6%, 3.3%로 상승했다.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乘聯會)]

승용차연석회의는 중국 주민들의 소비 고급화 추세에 차량 교체 수요가 프리미엄 자동차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8만위안(약 1300만원) 이하 자동차 판매는 침체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구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상위권 합작 브랜드 및 토종 업체의 판매가 더욱 호조를 보이는 한편, 영세 업체들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20%가 넘는 판매 성장세를 보인 이치폭스바겐(一汽大眾)의 실적에서 폭스바겐 및 아우디 브랜드 판매량은 각각 10만 6368대, 6만 5008대를 기록했다. 토종 상위 브랜드인 지리(吉利)자동차, 창안(長安)자동차의 판매량도 각각 24.7%, 69.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도 급증했다. 웨이라이 자동차(蔚來汽車)의 5월 판매량은 215.5% 급증한 3436대가 팔려나갔다. 웨이라이 모델은 판매가가 30만 위안~40만 위안대 구간(약 5130만원~6840만원)에 속한 프리미엄 차량에 속한다.

테슬라 모델 X 전기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테슬라도 안정적인 판매추이를 유지하면서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5월 테슬라의 판매량은 1만 1000대에 달했다. 지난 3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에 대한 대책으로 생애 첫 번째 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지원 강화책이 제시됐다. 승용차연석회의는 각 지방 정부가 차량 교체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첫 번째 차량 구매자에 대한 지원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측은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 계층이 늘어날 때 전체 시장의 파이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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