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중단돼야 한다"며 "대화만이 평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이 남북관계를 해치고 사회 갈등에 불을 붙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3.02 leehs@newspim.com |
그는 "6월 25일에는 100만 장을 날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그 대표자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통일부를 '역적부'라 불렀다"며 "통합당은 여당이 제정하려는 금지법을 김여정 부부장의 '하명법'이라는 식으로 매도하고 있다. 법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합니다. 대북 전단 살포는 마땅히 중단되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일을 주도하고 있는 탈북자 단체는 표현의 자유란 말을 더럽히고 있다"며 "표현은 '아무 말'이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 자유'로 착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기 멋대로 하고 나선 책임지지 않는 건 방종"이라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에 손톱만큼의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안전한 휴전선 너머에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언설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놓고 가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방종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에도 말씀드린다. 북한과 대화하는 게 참 어렵다. 어떡하든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민주당 정부"라며 "그런 우리에게 '북한이 한마디 하면 벌벌 떠는', '북한 눈치 보는 데 급급한' 등으로 비아냥거리면 통합당은 무슨 대안이 있나. 전쟁을 해서라도 북한을 쳐부수자는 생각을 진짜 아직도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북한 당국자에게도 한 말씀 드린다. 남북 간의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해온 것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였다"며 "그런 민주 정부를 드잡이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모욕적 언사를 쏘아붙이면 결국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할 수밖에 없다.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열쇠"라며 "북미관계 등 여러 요인으로 경색된 현 국면을 타개할 대화의 문을 다시 열어가자.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함께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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