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연일 한국과 미국에 대해 강경 태도로 일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북한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가 악화된 이유 중 한 가지는 북한의 정당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은 앞서 미국이 적대 정책을 고수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개인적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전혀 소용이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에서 "두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고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며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조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북미정상회담 장소)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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