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76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후 1시 33분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전보다 13만6137명 늘어난 765만696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만5869명으로 전날보다 4411명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6.13 bernard0202@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04만8986명 ▲브라질 82만8810명 ▲러시아 51만761명 ▲인도 30만8916명 ▲영국 29만4402명 ▲스페인 24만3209명 ▲이탈리아 23만6305명 ▲페루 21만4788명 ▲프랑스 19만3220명 ▲독일 18만7226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1만4669명 ▲브라질 4만1828명 ▲영국 4만1566명 ▲이탈리아 3만4223명 ▲프랑스 2만9377명 ▲스페인 2만7136명 ▲멕시코 1만6448명 ▲벨기에 9646명 ▲인도 8884명 ▲독일 8783명 등으로 집계됐다.
◆ WHO "봉쇄 종료 국가들서 2차 유행 위험"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앞으로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봉쇄 조치를 종료한 국가들에서 2차 유행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사실 이제 시작했다"며,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준비 사무차장은 "대부분의 국가가 1차 유행의 여파를 겪고 있으며, 봉쇄를 종료한 모든 국가에 2차 파동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라이언 차장은 남반구 국가들의 확진자 수 급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반구 국가들은 바이러스가 서식하기에 좋은 겨울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주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활발하다며, 해당 국가들의 정부는 이와 관련한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신규 확진 브라질 최다, 미국과 세계 40%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매일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브라질이나 파키스탄, 인도 등 신흥국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 속도가 붙었고, 모든 지역이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미국에서도 매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브라질이 최다고, 두 번째인 미국과 합칠 경우 세계의 40%를 차지한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뒤를 잇는다. 신흥국에서는 중남미와 남아시아의 감염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다.
[상파울루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상파울루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격리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020. 05. 02. |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는 경제활동을 재개한 주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1일 애리조나의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500명, 텍사스 주는 약 2000명, 캘리포니아 주는 약 3500명 등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경제활동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온 뉴욕 주는 약 700명에 그쳤다.
미국 워싱턴대학은 10월 초순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 수가 약 17만명으로 현 수준에서 50%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흥국에서도 경제활동 재개가 코로나19 확산 심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11일부터 쇼핑몰 영업이 재개됐다. 외출제한령이 두 달 이상 이어지자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인도에서도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내놓고 있어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12일 미국 내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경우, 주 정부들이 봉쇄 등 엄격한 제한 조처를 다시 시행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방센터(CDC)의 제이 버틀러 전염병 담당 부국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극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면, 지난 3월에 시행된 것과 같은 더 많은 확산 억제 조치들이 다시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 시 브루클린의 인더스트리 시티(운송·창고·제조 단지) 가게들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가운데 한 직원이 텅 빈 구내를 청소하고 있다. 2020.03.26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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