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국내 한 시중은행 전산망 해킹을 시도했던 피의자 압수물에서 국내 신용·체크카드 정보 등이 대량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결제시스템인 '포스 단말기' 등을 해킹해 빼돌린 금융·개인 정보가 담긴 외장하드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하나은행을 해킹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모(42)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장하드를 발견했다. 경찰이 입수한 외장하드는 총 2개로 각각 1TB(테라바이트), 500GB(기가바이트)다. 경찰에 확인된 개인·금융정보 유출량은 약 61GB다. 유출정보에는 카드사 고객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번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자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 금융감독원 등에 공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씨는 2014년에도 카드 가맹점 단말기를 해킹해서 다량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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