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화재로 희생된 38명의 영정을 모신 합동분향소의 운영이 49일째인 오는 16일로 종료될 예정이다.
이는 15일 희생자 유족 대표단이 49재를 마치고 오는 17일 합동영결식을 하겠다고 이천시에 알려온 데 따른 결정이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15일 오후 4시쯤 38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경기도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일부 유족들이 희생자 영정을 모셔가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2020.06.15 observer0021@newspim.com |
앞서 희생자 유족들은 이천시와 합동영결식 날짜를 두고 49재 날짜인 16일과 20일을 두고 협의를 하다 지난 11일 오후 이천시측에 최종 17일 오전 10시에 합동영결식을 하는 것으로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3일뒤인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쯤 합동분향소 3층 회의실에서 가진 유족들과 이천시측의 간담회에서 유족들은 이천시측이 17일로 일방적인 결정을 했다면서 주말인 오는 20일로 해달라고 날짜 변경을 요청했다.
이천시는 코로나 사태 속에 합동분향소 지원에 따른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고 분향소로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문화센터도 원래의 용도인 청소년 시설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당초 대표단에서 요청해 합의한 17일에 예정대로 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15일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후 오후 3시 현재 합동연결식 관련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족들은 27일로 하자는 의견과 30일로 하자는 의견 등이 있는 가운데 오후 4시쯤 이천시 부시장이 회의에 참석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회의가 끝날때까지는 결과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당초 이천시측과 협의했던 17일 합동영결식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36명의 유족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는 가능한 유족들의 편의를 반영할 계획이지만 유족들과의 날짜가 협의된 후 합동영결식 진행관련 업체선정 및 준비를 마친 상황이고 합동분향소도 청소년시설 전환 준비를 마친 상태라 날짜가 또 변경이 될 경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모셔졌던 희생자 영정 중 4명의 유족이 별도의 장소에 모시기 위해 영정을 모셔가 자리가 빈 상태다.
이천시가 그동안 유족들을 위해 지원해 왔던 여관숙박 지원은 49재 전날인 15일 숙박까지, 식사는 16일 중식까지 지원하고, 쉘터(이동식텐트)와 합동분향소 근무자는 16일까지만 배치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오는 16일로 합동분향소 운영이 종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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