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의회 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 개원 강행 협치 파괴 박병석 의장은 중재하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5일 오후 6시 본회의장 앞에서 회의에 참석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항의 태세를 갖췄다.
통합당 의원들은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맞은 편 본회의장에 일제히 집결했다. 의원들은 한 줄로 늘어서서 본회의장 입구를 막아섰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회의장에 들어서는 민주당 의원들을 막지는 않았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5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 일렬로 서 항의태세를 갖췄다. 2020.06.15 oneway@newspim.com |
이들은 결연한 목소리로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말 뿐인 협치,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 "민주주의 파괴하는 의회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예지 통합당 의원은 이날 발언자로 나서 "힘 있는 민주당을 야당이 배려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폭정과 다름 없고 상식과도 어긋난다"며 "민주당이 하루 빨리 본연의 역할을 돌아보고 상식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정희용 통합당 의원 역시 규탄사를 통해 "다수라는 이유로 전통가치를 일방적으로 파괴하는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폭거"라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협의 정신을 존중해 법사위원장을 제1야당 몫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규탄사를 발표하는 와중에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하자,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민주주의 파괴하는 의회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준비한 구호를 외쳤다. 한 의원은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금 웃음이 나오냐"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극한 대치 중인 여야는 이날 최종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 시간을 오후 6시로 늦추고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의, 18개 전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통합당은 본회의 불참을 선언하며 "앞으로 여당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본회의 개의의 최종 키를 쥐게 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명분으로 본회의를 열어 일부 상임위원장이라도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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