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여권이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본회의에서 선출한 6개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원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5일 본회의에서 "다음 본회의에서 남은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앞으로 나흘 동안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 위해 진심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다음 본회의는 오는 19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6.15 leehs@newspim.com |
국회는 당초 이날 본회의를 열고 원구성을 모두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막판 회동까지 결렬로 끝나면서 이날 본회의에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비롯한 범여권 정당만이 참석해 6개 상임위원장만을 선출했다.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민홍철 국방위원장·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그 대상이다.
당장 시급한 현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및 남북관계 개선과 연관된 상임위 구성부터 마무리한 것이다.
남은 상임위원장 자리는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선출을 마치지 않고 남겨뒀다. 박 의장이 "나흘 동안 여야가 협상에 나서달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마련된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반박하고 있다. 2020.06.11 leehs@newspim.com |
하지만 나흘 동안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통합당이 제외된 채 본회의가 열리고 일부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상황이어서 통합당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개회 직후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만약 통합당 지도부가 공백상태가 되면 여야 합의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다만 민주당은 야당 협상과는 별도로 오는 16일부터 모든 상임위원회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선출된 상임위원장과 18개 상임위 간사 내정자들과 내일 오전 사전 회의를 하겠다"며 "위원장이 선출된 상임위는 업무보고를 받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며 "18일에는 반드시 원구성을 마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의 책임이자 역할이다. 18일까지 합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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